20대 30대 여자 우울증 원인이 발견됐다.!

26일 7T MRI라는 기기를 활용해 사람의 뇌를 정밀 관찰 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고 발표되었는데요, 그건 바로 피로해소를 돕고 기억·학습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의 타우린(아미노산) 농도가 우울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최초로 입증되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울한 여자 사진

 

7T MRI란 무엇인가?

 

7T MRI는 "7 테슬라 자기 공명 영상"의 줄임말로, 높은 자기장 강도를 갖는 자기 공명 영상(Magnetic Resonance Imaging) 장치를 가리킵니다. 일반적인 MRI 장치는 1.5T 또는 3T의 자기장 강도를 사용하는 반면, 7T MRI는 훨씬 강력한 7 테슬라의 자기장을 사용하여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7T MRI는 뇌, 관절, 중추 신경계 및 다른 부위에서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이는 조직 및 해부학적 구조를 더 자세하게 시각화할 수 있게 하며, 의학적 진단과 연구에 매우 유용합니다. 뇌 연구 및 뇌 질환의 조기 진단에 특히 유용하며, 연구 분야에서도 뇌 활동 및 해부학 연구에 적용됩니다.

 

 

타우린 농도 감소시 우울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바이오화학분석팀 송영규·조지현·정재준 박사가 7T MRI로 우울증을 보이는 젊은 여성 뇌의 해마에서 타우린의 농도가 현저히 감소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19~29세 여성 76명을 대상으로 심리 검사 및 전문가 면접을 통해 분류된 우울증 질환자 실험군 36명과 일반인 대조군 40명을 비교한 결과다.

 

전 세계는 우울증에 잠식당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 환자는 약 2억 6000만 명에 이르며, 이 질병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와 경제에도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는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매년 약 80만 명의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20대 여성의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전체 우울증 환자 중 20대 여성이 12만 1534명(12.1%)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러한 환자 수는 5년 사이에 두 배 이상(110.7%) 증가했습니다.

과거의 MRI 연구는 대뇌피질 영역에 초점을 맞춰 우울증과 신경대사체의 관계를 연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뇌의 깊숙한 부분에 위치한 해마에서의 신경대사체와 우울증과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울증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며, 우울증 예방 및 치료에 대한 미래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실험결과

 

연구팀은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질을 확인하고자 조사대상인 20대 여성의 뇌 부위에 존재하는 타우린을 포함한 다양한 신경대사체의 농도를 측정하여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7T MRI라는 높은 자기장 강도를 가지는 자기 공명 영상 기술을 사용하여 미세한 신호 차이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우울증 실험군과 일반인 대조군의 뇌 부위에서 측정된 타우린의 농도를 비교한 결과, 우울증이 있는 젊은 여성의 뇌 속 타우린 농도가 일반인보다 약 20%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울증과 뇌 내의 화학적 미세 조절과의 관련성을 제시하며, 우울증의 발병 원인과 진단법 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지현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뇌 내의 타우린 역할에 대한 연구를 촉진시키고, 앞으로도 최첨단 연구장비를 활용하여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 연구를 이어 나가고, 타우린 농도 변화와 우울증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생물정신의학회지(Biological Psychiatry)'의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으며, 우울증 연구 및 치료 분야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표했습니다.